미 통합교육 (The Common Core Curriculum) 와 New SAT의 시대적인 변화
지난 몇년동안 미국 교육은 Common Core 라는 새로운 교육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게 되었고 많은 논란속에 지금도 계속 각 주별, 각 학군별로 다양한 코어 커리큐럼의 개혁을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는 소용돌이의 상황이다. 그 Common Core라는 교육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데이빗 콜맨’이라는 사람이 SAT 의 주관회사인 College Board 의 책임자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또 다른 미국교육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2016년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SAT의 의미와 내용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미국교육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아주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Common Core와 New SAT의 등장은 시기상 절대적으로 필요한 21세기식 적응훈련의 시작이며 교육수단이고 방법이라고 봐야한다. 인터넷과 컴퓨터의 본격적인 등장으로 인하여 이세상의 모든것들을 클릭하나로 접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이제 우리자녀들에게 어마어마하고 단순한 정보를 이해하고 숙지하는 방식의 교육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으며, 21세기를 살아가야 할 우리자녀들에게는 그런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할 것이며 그 내용들을 정밀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더욱 더 새롭게 창의적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Common Core와 New SAT가 추구하는 새로운 성향을 이해하는 것은 부모님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앞으로 이 성향이 우리자녀들을 교육시키는 나침반 역할 을 하게될 것임이 틀림없다고 여겨진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이 문제경향이 바뀌고 흔들리는 SAT 대신 안정되고 쉬운 ACT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아주 위험한 속단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미국의 교육은 항상 쉬운 방법보다 더 나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미국교육이 단계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Common Core와 New SAT의 공통분모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어독해의 문제가 단순한 이해력 질문에서 지문상의 내용중에서 확실한 근거의 단어나 문장을 찾아내는 능력을 정확하게 요구하게 된다. 이제 내용을 이해만 해서는 안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근거와 원인을 찾아내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둘째, 영어와 다른과목들을 분류하던 문제유형에서 이제는 사회, 과학, 역사 등에서 배우는 근거자료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질문형식으로 바뀌게 된다. 지금까지 과목별로 분류되던 많은 주제들이 이제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게 된것이고 종합적인 능력을 갖추는 것을 원하는 것이다.
셋째, 대학과 직장에서조차 사용하지 않는 어휘력을 요구하던 종전의 문제들이 좀 더 실질적인 단어로 바뀌게 되며, 문맥이나 사용문장에 따라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는 실용성있는 의미를 얼마나 파악할 수 있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영어를 단순하게 생각하여 단어하나에 한가지 뜻만을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는 우리자녀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상황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대학이나 직장생활에서의 적응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넷째, 엣세이를 쓸때 학생의 경험이나 환경에 따라 자기의 주관적인 비평능력의 정도를 평가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주어진 자료나 정보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보게되며 글을 읽는 사람에게 얼마나 객관적이고 설득력있는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요구하게 된다.
다섯째, 지금까지의 수학문제가 전반적인 고교의 교과과정의 성공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대학이나 직장에서 필요로하는 제한되고 특정한 주제를 얼마나 깊이있게 다룰수 있는지의 여부를 묻게된다. 결국 이 부분도 지금까지의 학업 성취도를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 학생이 얼마나 대학과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는 수학적 능력을 갖추었는지 미리 확인하겠다는 미국교육의 강한 의지인 것이다.
여섯째, 모든수학문제에서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종전의 시험과 달리 이제부터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들을 출제하여 학생들의 이해능력과 완벽한 수학적 기술을 좀 더 심각하게 요구하게 된다. 이부분은 미국교육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던 부분이다. 산술적 기본개념과 수학적 이치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전제하고 있으며 얼마나 그 개념과 이치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파악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연습을 통해 완전히 소화하는지를 검증하겠다는 의지이다.
일곱째, 지금까지 Reading과 Writing 문제에서 일반적인 문장의 영어독해능력을 요구하던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과학, 사회, 역사의 다양하게 검증된 교과적인 사실, 자료 와 데이터 그리고 도표를 독자적으로 판독하고 이해하여 분석하는 능력을 기대하게 된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학문을 생활속에서 찾아내어 학문과 연결시키고 다시 그것을 생활속으로 적용시키는 실용주의적인 교육을 추구하겠다는 미국교육적인 의지의 결론이다.
여덟째, 일반적으로 흔하지 않은 특수문장을 무작위로 발췌하여 독해능력을 요구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이제부터는 미국역사나 세계사에 등장하는 유명한 연설문이나 선언문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지의 여부를 시험하게 된다. 이제 다시 고전 문학작품으로 돌아가고 있다. 누가 얼마나 많은 고전을 읽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자기의 엣세이에서 연결시킬 수 있느냐가 큰 관건으로 찾아오고 있다.
그외에도 새로운 SAT에서는 틀린문제에 대한 감점제도가 없어지고, 엣세이를 옵션으로 선택하게 하여 종전의 2400점 만점에서 1600점으로 하향조정되게 되며, 시험지로만 출제되는 것이 컴퓨터로도 출제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지금까지 SAT의 변천사를 보면 항상 어느 시점에서 변화를 추구해 왔다. 이제 Common Core 의 변화에 맞춰서 대개혁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크게 당황하시지만 앞으로 미국교육의 변화를 예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부분의 유명대학들이 아직도 SAT 성적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에 바뀌는 New SAT는 당분간 대세로 다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오랜 경험의 전문가 입장에서 확신하고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제 미국교육의 큰 변화속에 College Board는 대학입시를 위한 표준검사의 선두주자 자리를 미리 확보하는 과정이며 2016년부터는 SAT를 상당한 비중을 갖고 더욱 많은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될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