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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Life Habits)과 학업 습관(Study Habits)의 관계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른아이들과 비교하여 우리 아이가 얼마나 생활습관이 좋은지를 판단하기 힘들다. 과연 어떤 생활습관과 학업습관을 어려서부터 갖추어야 아이들이 성공할 확율이 높아질까?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습관이 아이들의 인생을 만든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만들어지는 생각의 습관이 생활의 습관을 만들고, 반복되는 생활의 습관이 학업습관을 만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학업습관이 그사람의 생활습관으로 연결되어진다. 지금까지 수많은 상담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어렴풋이 내릴수 있었다.

첫째, 뭐든지 긍정적이고 열정이 있는 아이들이 성공한다. 진수는 어려서부터 매사에 부정적이고 열정이 없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다니면서 숙제도 마지못해 억지로하고, 프로젝트 과제가 나오면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전날밤에야 간신히 해야 했다. 초등학교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하더니 7학년이 되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적어도 C는 없었는데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결국 10학년이 되어 상담을 들어왔을때에는 부모님도 본인도 반쯤 포기한 상태까지 갔다.

둘째, 매사에 요령을 부리지 않고 성실한 아이들이 성공한다. 9학년 제니는 어려서부터 적당히 얼렁뚱땅하는 경향이 많이 있었다. 머리가 좋은터라 큰 문제가 되지않고 중학교까지 다녔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와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변에 아무도 제니가 그렇게 될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번학기에 듣는 과목중에 C가 둘이 나오고서야 문제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꾀를 부리기 마련이다. 꾀를 부리다보면 적당히 하는 습관이 생활속에서 몸에 익숙해 지기 떄문에 학업습관에 아주 나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셋째, 뭐든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성공한다. 진호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집안에서 귀하게 자라났다. 음식도 먹기 싫은 것이 있으면 먹지 말라고 했고, 공부도 네가 싫으면 하지 말라고 했다. 학년이 올라가며 아이가 싫어하는 선생님도 생기기 시작했고, 관심이 떨어지는 과목도 생겨났지만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학기초에는 공부를 잘하다가 한두달 지나고나면 한두과목씩 성적이 떨어지는 과목이 나오는데 그때부터 그과목은 아예 쳐다보기도 싫어하게 되었다. 당연히 그과목은 성적이 안 나오게 되고 일찌감치 포기하곤 했다. 8학년이 되어서 그런 공부습관이 몸에 배어버린 진호는 매년 똑같은 경험을 하고있다.

넷째, 무엇이 소중한지, 무엇을 먼저해야 하는지 아는 아이들이 성공한다. 11학년에 다니는 알렉스는 뭐든지 열심히 하지만 일에 순서를 모르고 자라났다. 어려서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한가지에 목숨을 걸면 다른것을 보지 못했고, 맛있는 어떤 음식을 보면 그것만 먹는 스타일이었다. 초등학교 다닐때 아트 프로젝트를 밤늦게 까지 하느라고 그 다음날 시험을 망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초저녁에 숙제를 하느라고 시간을 다 보내고 시험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주말에 숙제를 안하고 놀다가 일요일 저녁마다 부모님이 스트레스를 받곤 하였다. 공부의 순서를 모르는 습관은 생활속에서 이미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다섯째,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적인 아이들은 성공하기 힘들다. 세상을 보는 눈은 누구나 다르다.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8학년인 준은 어려서부터 굉장히 부정적인 아이였다. 친구들에 대한 불만, 가족에 대한 불만, 학교에 대한 불만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았다. 머리로 생각해야 하는 것들조차 모두 가슴으로 받아들이다보니 항상 상처를 받고 힘들어한다. 남들이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느껴야 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아야 하는 준은 매사가 부정적이다. 학교생활을 점점 적응하지 못하게 된것은 분명한 결론이다.

여섯째, 자기관리를 못하는 아이들은 성공하기 힘들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자기가 해야 할일을 알아서 못해왔던 동찬이는 항상 부모님이 챙겨주어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드는 순간까지 부모님은 일일히 간섭을 하기 시작을 했고 9학년이 되어서도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학교성적도, 친구들도, 숙제도 부모님이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자기 생활을 관리하지 못하는 습관이 학교생활을 관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자기 인생을 관리하지 못하는 아이로 자라나게 된 것이다.

일곱째, 자존감이 없는 아이들은 성공하기 힘들다.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유난히 없었던 지석이는 항상 친구들의 놀림감이었다. 당연히 공부를 하면서도 자신감이 없었고 삶의 의욕도 없었다. 뭐하나 잘하는 구석이 없다고 부모님은 꾸중을 하셨고 항상 주눅이 들어 살았다. 그나마 성실해서 대학에 들어갔지만 항상 남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 했다. 당연히 자기의 삶속에서 의욕도 목적도 없이 살아가야하는 지석이는 생활습관이 학업습관으로 바뀐 전형적인 예이다.

여덟째, 게으르거나 미루는 성격의 아이들은 성공하기 힘들다. 완벽주의자인 영진이는 어려서부터 게으르고 생각이 많은 아이였다. 학교숙제를 항상 마지막 순간에 해야했고 학교에 갖고 가야할 과제물도 항상 마지막에 사러 가곤 했다. 항상 시험공부도 하루전에 했고, 종종 시험이 있는 것조차 잊어버리곤 하였다. 부모님은 아이가 잊어버리고 간 과제물을 들고 학교에 가는 일이 빈번했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영진이의 게으른 생활습관은 이제 학업습관으로 점점 굳어가고 있었다.

교육 칼럼니스트 민 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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